월스트리트 소식 173

"조정 온다"는 월가…'Fed 이인자' 윌리엄스가 살렸다

7일(미 동부시간) 새벽 5시 뉴욕타임스는 투자자들이 반길만한 기사를 띄웠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의 사실상 이인자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와 인터뷰인데요. 윌리엄스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 묻는 말에 "열린 질문"이라며 "우리는 정말 또 다른 금리 인상이 필요한가"(Do we needed to Do another rate increase?)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는 "내 관점에서 통화정책은 좋은 위치에 있다. 최종금리에 매우 가깝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더 올릴 필요가 없다는 얘기죠. 게다가 윌리엄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내려오고 있다"라면서 "경제 데이터에 따라 어느 시점에 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실질금리가 계속 상승할 것이다. 이는 Fed의 목표와 일치하..

'골디락스' 고용에 오르던 주가, 장 막판 급락한 이유

4일(미 동부시간) 아침 발표된 7월 고용은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not too hot, not too cold) 딱 적당한 수치가 나왔습니다. 발표 직후 치솟던 금리는 뚝뚝 떨어지고 증시는 환호했습니다. 그동안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고 주장해온 JP모건은 "올해 경기 침체는 더는 없다"라고 돌아섰습니다. 어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애플이 장 초반 3% 폭락했지만, 시장은 신경 쓰지 않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오후 1시 50분께가 되자 주가는 상승 폭을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오후 2시 반께에는 모든 지수가 마이너스로 전환됐습니다. 특별한 뉴스나 이벤트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시장에선 7월 고용보다 더 중요한 7월 소비자물가(CPI)가 다음주 발표되는 걸 지목했습니다. 유가, 곡물 가..

애커먼 "국채 공매도" vs 버핏 "매수"

3일(미 동부시간) 새벽부터 금리 상승세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한때 4.2%를 넘었고 30년물은 4.3%를 돌파했습니다. 둘 다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금리가 이렇게 솟구친 데에는 펀더멘털적 요인, 수급 요인이 모두 맞물렸습니다. 펀더멘털적으로는 미국 경제가 강하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아직 남아있다는 게 상승 원인입니다. 지난달 27일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2.4%에 달하는 것으로 발표된 뒤 10년물 수익률은 30bp가 넘게 뛰었습니다. 반면 통화정책을 잘 반영하는 2년물 금리는 거의 제자리를 지켰습니다. 금리 상승 원인이 미 중앙은행(Fed)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라기보다는 경제가 강한 탓이라는 뜻이겠지요.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의 ..

다이먼 "웃기는 일"…'피치의 강등' 무시했지만

2일(미 동부시간) 월가의 가장 큰 뉴스는 역시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었습니다. 어제 뉴욕 증시가 폐장한 뒤인 미 동부시간 오후 5시 13분 보도자료를 내고 AAA에서 AA+로 낮춘 것입니다. 미국의 재정 적자 악화 및 정부 부채 부담 증가,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 반복되는 정치권 대치에 따른 신뢰 손상 등을 주요 근거로 들었습니다. 신용평가사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낮춘 것은 2011년 8월 S&P 이후 처음인데요. 당시에는 주가가 한 달간 거의 20% 가까이 급락하고 미 국채 수익률이 전후 두 달간 120bp나 하락했었습니다. 금값은 10% 이상 올랐고요. 오늘 아침 8시께 미국 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채권 가격 상승)하고 주가지수 선물은 조금 하락했습니다. 2011년 당시보다 시장 반응..

8월 첫날부터 치솟은 금리…톰리 "8월은 지저분할 것"

1일(미 동부시간) 아침 뉴욕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오전 8시 20분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다시 4% 선을 돌파했습니다. 오전 8시 30분 발표되는 구인·이직보고서(JOLTS) 등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긴장감이 높아진 탓으로 풀이됐습니다. 젯블루와 화이자, 우버 등은 실망스러운 실적(가이던스)을 발표한 뒤 급락해 시장을 끌어내렸습니다. 4600까지 오른 S&P500 지수는 약간의 기술적 저항에 부딪히고 있기도 합니다. 장 마감 뒤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한 단계 하향 조정을 해서 AA+로 내리는 바람에 내일 시장에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부채한도 이슈로 매번 위기가 반복되고 있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것은 S&P가 2..

5달 연속 오른 증시 향방…마이크 윌슨 "더 오를 수 있지만"

뉴욕 증시는 기록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S&P500 지수는 지난주까지 19% 올랐고, 특히 지난 두 달간 1% 이상 내린 날이 단 하루도 없었습니다. 5개월 연속 상승도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는 1928년 이후 S&P500 지수가 5개월 연속 상승했던 적이 37번 있었는데, 거의 80% 확률로 상승세는 6개월까지 연장됐습니다. 8월에도 오를 확률이 80%에 가깝다는 얘기입니다. 7월의 마지막 날인 31일(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주식, 채권 시장 모두 조용했습니다. 증시의 주요 지수는 아침 0.1% 수준의 상승세로 출발한 뒤 보합권을 유지했습니다. 장 막판 약간의 매수세가 유입되어 오르지 않았다면 보합세 수준으로 끝났을 것입니다. 경제는 연착륙을 향하고 있고 2분기 어..

이게 골디락스! "상승세 막을 게 없다" vs "이제는 쉬어갈 때"

지난 27일 오후부터 28일 새벽 사이 월가의 가장 큰 관심은 일본에 쏠렸습니다. 어제 일본 닛케이가 "일본은행(BOJ)이 내일 정책회의에서 장기금리가 0.5% 상한선을 어느 정도 넘어설 수 있도록 수익률 곡선 통제 정책(YCC)을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한 뒤입니다. 이 뉴스는 미국 채권 시장을 강타했고, 기분 좋게 출발했던 뉴욕 증시의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일본이 YCC 범위를 넓히면 일본 국채 금리가 뛰면서 해외에 투자됐던 일본인들의 엔 캐리 자금이 다시 일본으로 되돌아갈 수 있습니다. 이는 미 국채 수요 악화를 뜻합니다. 그래서 어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5bp가량 급등해 다시 4%를 넘었었지요. 닛케이 보도대로 BOJ는 28일(미 동부시간) 정책회의를 마치고 일본 국채 10..

일본이 망친 '골디락스' 파티…10년물 금리 4% 돌파

(시장이 믿는) 마지막 금리 인상이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메타는 빅테크가 상승 여력이 여전하다는 걸 실적으로 보여줬습니다. 27일(미 동부시간) 아침 뉴욕 증시의 분위기는 밝았습니다. 나스닥 선물은 1% 넘게 뛰고 있었습니다. 경제 데이터가 그런 달아오른 분위기에 힘을 실었습니다.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4%에 달했고,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내구재 주문은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골디락스'를 가리키는 데이터가 이어지자 나스닥은 시장 출발과 함께 1.6% 넘게 치솟았고 S&P500 지수는 4600을 넘었습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습니다. 좋은 경제 데이터는 '양날의 칼'입니다. 성장이 뜨겁다면 인플레이션도 뜨거워질 수 있습니다. 채권 금리가 뛰기 시작했고, 장중..

마지막 금리 인상이었나…파월 "올릴 수도, 안 할 수도"

26일(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사실상 오후 2시까지 멈춰져 있었습니다. 전날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는 급락(-3.7%)하고, 알파벳은 급등(+5.6%)하면서 시장에 미치는 효과를 상쇄했습니다. 그리고 투자자들은 미 중앙은행(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FOMC 결과는 그야말로 시장 예상과 같았습니다.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고, 제롬 파월 의장은 "다음 9월 회의에서 다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지만, 안정적으로 유지하기로 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9월 회의까지 나올 두 번의 소비자물가(CPI) 보고서와 두 번의 고용보고서 등 데이터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것입니다. 추가 인상의 문을 열어 놓은 것이죠. 뉴욕 증시는 아침 약..

나스닥 리밸런싱 끝나자 기술주 재상승?…"FOMC 영향 없을 것"

25일(미 동부시간) 미 중앙은행(Fed)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첫날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결과는 내일인 26일 오후 2시에 발표됩니다. 한국시각으로는 27일 새벽 3시입니다. FOMC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올릴 것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Fed 워치 시장에서의 7월 25bp 인상에 대한 베팅은 며칠째 99% 안팎에서 고정되어 있습니다. 관심은 7월 이후에도 인상의 문을 열어놓느냐 하는 것인데요. 월가 대부분이 그런 인상 옵션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부에선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이 매파적일 수 있다고 예상합니다. ▶웰스파고는 "FOMC가 7월 회의 이후 또 다른 인상을 할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이 있다. 6월의 금리 인상 중단은 상당수 위원이 이미 단행한 긴축 정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