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소식 173

'팔고 보자' 한때 6% 급락…엔비디아 여기까지?

프레지던트 데이 연휴가 끝나고 개장한 20일(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별다른 경제 데이터 발표나 이벤트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장 관심은 내일 오후 뉴욕 증시 마감 이후에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엔비디아에 쏠렸습니다. 엔비디아의 4분기 매출은 206억 달러로 전년 동기 60억 달러보다 24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 칩이 주도하는 데이터센터 매출은 거의 4배 증가한 170억 달러에 달할 전망입니다. 주당순이익(EPS)은 4.63달러로 전년 동기 0.57달러보다 712% 늘어날 것으로 분석되고요. 정말 대단한 실적이죠.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 네 번의 4분기 실적 발표 때 연속으로 트리플 비트(Triple beats)를 기록했..

소비 감소에 환호한 이유…골드만이 선택한 AI 주식

아침부터 경제 지표가 쏟아졌습니다. 전반적으로 데이터는 약했지만, 미국 경제가 여전히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했습니다. ① 예상보다 더 줄어든 소비 1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월가가 예상한 0.3% 감소보다 더 줄어 10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습니다. 12월 데이터도 기존 0.6% 증가에서 0.4% 증가로 하향 수정됐습니다. 13개의 카테고리 중 9개에서 감소세를 나타났습니다. 자동차 판매가 1.7% 줄었고, 건축자재(-4.1%)와 휘발유(-1.7%), 온라인 매출(-0.8%)도 큰 폭으로 감소했죠. 자동차를 뺀 1월 소매판매도 0.6% 감소했고, GDP 계산에 반영되는 '통제 그룹'(control group) 소매판매도 0.4% 줄어든 ..

하버드는 빅테크 올인…나일스 "M7 3개 공매도"

1월 소비자물가(CPI)가 예상보다 나쁘게 나온 뒤 급락했던 뉴욕 증시는 14일(미 동부시간) 아침부터 반등을 시도했습니다. 그리고 장 막판 S&P500 지수는 다시 5000선에 등극했습니다. 월가에선 인플레이션과 관련 두 가지 시나리오가 돌고 있는데, 투자자 다수가 낙관적 시나리오로 기울어진 덕분입니다. ① 비관적 시나리오 디스인플레이션의 가장 쉬운 부분이 이제 지나갔다는 것입니다. 팬데믹 때 발생한 공급망 혼란이 정상화되면서 상품 분야의 물가는 하락하고 있지만, 서비스 분야의 임금 상승세는 지속하면서 인플레이션이 2%로 떨어지는 마지막 마일(last mile)은 매우 힘들 것이란 것이죠. 그래서 경착륙까지 부를 수 있는 계속된 긴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씨티, TS롬바드 등이 이런 시나리오를 갖고 ..

국채 발행 1/4로 축소?…블랙록 이제서야 "주식 매수"

주말 사이 요르단 내에 주둔 중인 미군이 드론 공격으로 인해 3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에 따라 29일(미 동부시간) 새벽 국제 유가가 한때 2개월 내 최고치로 급등하고 금리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미국이 드론 공격 배후로 지목되는 이란에 대해 보복 공격할 경우 원유 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지요. 이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위험이 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일요일 "우리는 책임을 져야 할 모든 이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날이 밝자 주유엔 이란 대표부는 성명을 내고 이란은 이번 공격과 무관하다고 주장했고, 백악관의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조정관은 "우리는 대응할 것"이라면서도 "이란과의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새벽까지 배럴당 78..

만화 같은 GDP, 뭔 침체?…"테슬라, 기술주 아니다"

S&P500 지수가 25일(미 동부시간) 닷새째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미국의 4분기 GDP는 예상보다 훨씬 좋았고, 그런데도 인플레이션은 2%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만화 같은 데이터에 시장은 흥분했습니다. 테슬라가 12% 이상 폭락한 게 흠이었습니다. 뉴욕 금융시장은 아침에 조용했습니다. 4분기 GDP 발표를 앞두고 주가지수 선물이나 금리 모두 보합세를 지켰습니다. 오늘 GDP에 이어 △내일 1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다음주 수요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재무부의 분기국채발행계획(QRA) △금요일 1월 고용보고서 등 중요한 데이터와 이벤트가 줄을 잇습니다. 오전 8시 30분 발표된 4분기 GDP는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예상이 연율 2%였는데 3.3%나 성장한 ..

AI 군비경쟁→S&P 사상 최고…다음주 반도체 실적 주목

S&P500 지수가 19일(미 동부시간) 512거래일 만에 다시 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1.23% 오른 4839.81로 거래를 마쳐 기존 종가 기준 기록(4796.6 2022년 1월 3일)뿐 아니라 장중 기록(4818.6 2022년 1월 4일)도 갈아치웠습니다. 다우 지수는 이달 초, 나스닥이 지난해 11월 새로운 신기록을 세운 데 이어 S&P500 지수가 마지막으로 신고점까지 오른 것입니다.이유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① 살아난 AI 열풍 전날 TSMC는 2024년 매출 성장세가 회복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AI 열풍이 되살아났습니다. 계 시스템반도체의 절반가량(가격 기준)을 제조하는 TSMC가 기업들이 AI에 막대한 투자를 함에 따라 올해 매출이 20% 이상 증가하리라 전망한 것이죠. 전날 장 마감 뒤 ..

삼성이 AI폰 내놓자 애플 3% 폭등…"비트코인 ETF 투자" 17%뿐

18일(미 동부시간) 발표된 미국의 경제 데이터들도 여전히 강했습니다. 어제 12월 소매판매(0.6% 급증)에 이은 것입니다. 미 중앙은행(Fed)의 3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은 어제부터 50%대에 묶였습니다. 금리 인상 기대가 후퇴하자 중·소형주와 '매그니피선트 7'(magnificent 7, M7)이라고 불리는 빅테크 주식 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경제 지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① 줄어드는 실업급여 청구 지난주(~13일) 한 주간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직전 주보다 1만6000건 감소한 18만700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3주 연속 감소하면서 2022년 9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1969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입니다. 월가는 20만8000건을 예상했었습..

월러 "서두르지 않겠다" VS 골드만 "3월에 내릴 것"

사흘간의 미국 연휴 동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대만에서는 반중 노선에 서 있는 여당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새 총통에 당선됐습니다. UBS는 "투자자들은 대만 주변 상황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지만, 우리는 현상 유지 결과가 단기 지정학적 위험을 증가시킬 가능성은 작다고 생각한다. 선거 후 반도체 부문 매도가 나타난다면 장기적으로 노출을 추가할 기회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대선 캠페인의 출발을 알리는 아이오와 코서스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내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핌코는 "트럼프가 오는 23일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승리하면 공화당 후보 지명을 거의 확보할 것이다. 트럼프의 두 번째 대통령 임기는 첫 번째 임기와 매우 유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이크 존슨 의장 등..

S&P, 4800 찍더니 또 후퇴…실적 가이던스, 엉망?

12일(미 동부시간) 아침 발표된 미국의 12월 생산자물가(PPI)는 시장의 흥분을 자아냈습니다. 어제 나온 소비자물가(CPI)와는 달리 '디플레이션'을 가리킬 정도로 낮게 나온 덕분입니다. 폭등하던 S&P500 지수는 신고점인 4800을 향해 질주했습니다. 하지만 4802를 찍은 직후 다시 후퇴했습니다. 유가가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불안감을 자극한 데다, 어닝시즌에 돌입한 기업들은 줄줄이 부정적 가이던스를 내놓았습니다. 12월 P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월가 예상(0.1% 상승)보다 훨씬 좋았을 뿐 아니라 10월(-0.4%)과 11월(-0.1%)에 이어 3개월 연속 디플레이션을 이어갔습니다. 에너지 가격이 전월 대비 1.2% 하락한 게 가장 큰 요인이었습니다. 에너지와 식품..

뜨거운 CPI에도 금리 떨어진 이유…어닝시즌 직전 씨티의 '경고'

투자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11일(미 동부시간) 오전 8시 30분 미국 노동부는 12월 소비자물가(CPI)를 발표했습니다. 예상보다 살짝 뜨거웠습니다. 하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CPI가 중요한 것은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인데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는 이미 정해진 것(금리 유지)이나 마찬가지이고, 시장이 인하를 기대하는 3월 FOMC까지는 1월, 2월 CPI 등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추가로 나옵니다. 12월 CPI 세부 내용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헤드라인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4% 올라 월가 예상인 0.2%, 3.2%보다 높았고요. 11월(0.1%, 3.1%)보다 확연히 올라갔습니다. 근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