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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앤에스미캐닉스, 돈 벌어도 특례 상장으로…한 달만에 물량도 쏟아져

정실장의 해외선물 2024. 6. 10. 08:45

매년 흑자 기조에도 특례상장 나서

2026년 실적 끌어와…영업익 작년보다 7배 높아
상장 첫날 유통 물량 39%, 한 달 뒤엔 53% 껑충

 

의료용 재활로봇 전문기업 피앤에스미캐닉스는 기술특례상장을 통한 코스닥 시장 입성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미 오랜 기간 흑자 기조를 이어왔으나 미래 추정 실적을 끌어와 공모가를 산출했죠. 피앤에스미캐닉스는 향후 3년 뒤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7배 늘어난 90억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봤습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피앤에스미캐닉스의 총공모 주식 수는 135만주이며, 공모 희망가는 1만4000∼1만7000원입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906억~1100억원입니다.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 예측은 이달 24∼28일, 일반 청약은 7월 8∼9일 진행할 계획이죠. 상장 예정은 7월 중이며 주관사는 키움증권입니다.

2003년 설립된 피앤에스미캐닉스는 300여종의 로봇을 개발해온 회사로, 2011년 보행 재활 로봇인 '워크봇'을 선보였습니다. 이 워크봇은 뇌졸중 등의 사유로 걷기 어려운 환자가 과학적 보행 훈련을 통해 다시 걷도록 지원하는 재활 로봇입니다. 2011년 첫 모델 '워크봇 S' 출시 이래 2012년 유소아용 '워크봇 K', 2015년 성인·유소아 모듈 교환 방식 '워크봇 G', 2020년 최고급 사양 적용 '워크봇 P'를 출시했습니다.

 

특허와 해외 판로 주목

 

피앤에스미캐닉스의 강점으론 특허와 해외 판로 등이 있습니다. 현재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이미 실적의 절반 이상이 해외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죠. 지난해 60억원의 전체 매출액에서 수출 비중은 51.1%(30억6900만원)에 달했습니다. 나아가 동적 보행 역하중과 맞춤형 보행 패턴생성 등에 대한 특허, 유럽 의료기기 규정(CE MDR) 등 해외 19개 인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기술특례상장을 선택했지만 이미 오랜 기간 흑자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엔 1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죠. 이 회사는 감사보고서 작성이 시작된 2019년 이후 매해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선 피앤에스미캐닉스가 이미 상용화된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단 점을 주목합니다. 현재 피앤에스미캐닉스의 워크봇은 국내외 의료기관에 공급되고 있죠. 주로 뇌졸중과 척수손상, 다발성 경화증 등으로 정상 보행이 어려운 환자들의 재활에 사용됩니다.

 

흑자 기조에도 미래 실적 끌어와

 

그럼에도 2026년 추정 실적을 토대로 공모가를 산출했습니다. 주관사 키움증권이 예상한 2026년 추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2억원, 97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작년 실적보다 321%, 637% 늘어난 수치죠. 내부적으로 미래 예상 실적을 끌어다 써야 펀더멘털에 맞는 기업 가치를 도출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죠. 또 엑시트(자금 회수)를 원하는 초기 투자자들의 입김도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피앤에스미캐닉스의 초기 투자자들의 엑시트 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피앤에스미캐닉스의 상장 첫날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상장 주식 수의 39.2%입니다. 이후 한 달 뒤엔 초기 투자자들의 보호예수가 풀리며 유통 가능 물량이 53%까지 늘어나게 됩니다. 상장 한 달 뒤부턴 주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