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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10월 대폭락 블랙먼데이 이야기(Feat. 서킷브레이커 )

정실장의 해외선물 2023. 9. 13. 15:49

안녕하세요 해외선물 정실장입니다.

오늘 하루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늘 성공투자하시길 바랍니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때 흔히 '블랙 먼데이'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곤 합니다.

그렇다면 '블랙 먼데이'란 무엇이며, 원인은 무엇일까요?

 

블랙먼데이(Black Monday)

블랙먼데이는 말 그대로 Black Mondy, 즉 검은 월요일이란 뜻입니다.

이는 미국 뉴욕에서 주가의 대폭락이 있었던 지난 1987년 10월 19일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한데요.

 

이날 뉴욕의 다우 존스 평균 주가가 하루만에 508달러(전일대비 22.6%)가 폭락한 데서, 암흑 같은 월요일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 이후로 주식시장의 급락을 지칭하는 대명서가 되었습니다.

 

그럼 왜 이렇게 하루 만에 주가가 폭락을 했을까요?

블랙먼데이 원인

1987년 10월 19일 월요일, 뉴욕 증권시장은 개장 초부터 대량의 필자 주문이 쏟아져 내려왔습니다.

전 세계 자본시장의 중심인 뉴욕의 주가는 그날 하루 폭으로 22.6%라는 대폭락으로 내려앉았는데요.

 

역설적인 것은 이날 폭락의 명확한 원인 규명은 초기에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여러가지 가설이 있지만 많은 금융, 증권 관계자들은 주가 폭락의 원인을 누적되어 온 미국의 재정적자 및 국제수지 적자, 1982년 이래 지속된 고(高)주가 현상, 금리 상승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기업합병규제법규의 개정 움직임 등 구조적이고 기술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았습니다.

한편 당시 레이건 대통령의 특명으로 조직된 브랜디 특별조사위원회는 주가 하락의 배경에는 이런 구조적인 문제 이외에도 '프로그램 트레이딩'이라고 불리는 일종의 자동 주식거래 장치에 연계된 주가지수 선물 거래가 있다고 보고 한 바 있습니다.

 

이 주가지수 선물거래에 연계된 프로그램은 '포트폴리오 보험'인데요, 이것은 주가 하락의 직접 손실을 선물 매도로 매우는 투자방식입니다.

 

실제로 현물 투자의 위험성을 헷지 하는 방안으로 선물로 매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현물투자 즉, 주식을 샀을 때 상승하면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예상과 다르게 하락했을 때의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가령 애플의 현물 주식을 사며, 동시에 선물 매도 진입을 해 놓았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때 시장 상황이 좋지 못하여 애플 주가가 떨어지고, 종합주가지수도 떨어지고 있다면 애플 주식매수에서는 손해를 보지만 선물 매도에서는 수익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리스크 헷지가 되는 방향입니다.

이는 시장에서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만든 기법인데, 오히려 이 기법이 시장 붕괴를 촉발시킨 셈입니다. 구조를 도식화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선물 매도 → 균형 가격파괴 → 지수 차익 거래 (선물 매수, 현물 매도) → 현물 하락 가속화 → 선물 추가 매도

제2의 블랙먼데이 막을 수 있을까?

서킷브레이커 제도 도입.

서킷브레이커 제도란 주가가 급변하였을때, 잠시 거래를 멈추고 냉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인데요,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급락을 하였을 때, 거래 활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하여 대폭락을 막는 원리입니다.

서킷브레이커 제도는 세계 각국에서 도입하여 시행 중이며,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어 현재는 3단계로 세분화 되어있습니다. 1단계는 S&P 500지수가 전날 마감 종가보다 7% 하락하였을 때, 2단계는 13%이상 하락하였을 때 15분 간 거래가 정지되는 단계입니다. 그리고 3단계는 지수가 20%이상 급락한 경우, 당일 거래가 완전 중단되는 단계입니다.

또한 국내의 서킷 브레이커 발동조건은 차이가 있는데요. 1단계는 8%이상 하락, 2단계는 15%이상 하락하여 1분간 지속되는 경우에 발동됩니다. 20분 간 거래가 중단되며, 이후 10분은 동시호가만 가능합니다. 3단계는 20%이상 하락하였을 때 발동하여 당일 주식거래를 종료합니다.

이와 같이 서킷브레이커 제도는 시장을 안정화시켜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블랙먼데이로 인해 사이드카 제도도 만들어졌습니다. 서킷브레이커 제도가 거래를 중단시킨다면, 사이드카 제도는 거래가 중단되기 전에 가격을 안정시키는 제도라 볼 수 있습니다.

사이드카 제도는 사이드카가 길을 안내하듯이 사고를 내지 않도록 유도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코스피 선물과 코스닥 선물 가격이 전날보다 5%이상 하락할 경우, 프로그램 매매가 5분 동안 정지 되는데요, 모든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 제도와는 달리 프로그램 매매 만을 대상으로 1일 1회만 발동이 가능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 제도를 통해서 주가가 대폭락하는 제 2의 블랙먼데이를 방치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년 코로나 사태로 인해 주식 시장이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하였지요. 이처럼 과거를 알아야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습니다. 이에 오늘은 과거 경제사건인 블랙먼데이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