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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단 1센트도 못준다”…화웨이폰에 열받은 미국 상무부 장관

정실장의 해외선물 2023. 9. 20. 09:14

“美반도체법 가드레일 규정 곧 완성
중국, 7나노 양산 가능하단 증거없어”

 

발언하는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 [사진출처=연합뉴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이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가 최신 스마트폰에 탑재한 것으로 알려진 7nm(나노미터·10억분의 1m) 규격의 반도체를 중국이 양산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하원 과학우주기술위원회의 반도체법 1년 평가 청문회에서 “우리는 중국이 7nm 칩을 대규모로 제조할 수 있다는 어떤 증거도 가지고 있지 못하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조사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이건 약속하겠다”면서 “어떤 기업이든 우리 수출통제를 우회했다는 신뢰할만한 증거를 찾을 때마다 우리는 조사한다”고 밝혔다.

현재 상무부는 화웨이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에 탑재된 반도체의 성격과 화웨이가 해당 반도체를 확보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러몬도 장관은 화웨이 발표와 관련해 “속상했다(upset)”면서 “중국이 미국을 해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지적 재산을 확보할 수 없도록 모든 도구를 활용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지난달 러몬도 장관의 중국 방문에 맞춰 고사양인 7nm 반도체를 사용한 스마트폰을 깜짝 발표해 그동안 중국의 첨단 반도체 개발을 막으려 한 미국에 충격을 안겼다.

그동안 미국은 첨단 반도체는 물론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을 엄격히 통제하며 중국의 기술 굴기에 타격을 입히려 했지만, 화웨이 최신 스마트폰이 생산되면서 지금까지의 제도에 허점이 있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러몬도 장관은 또 기업들이 반도체법에 따른 지원을 받기 위해 500개 이상의 투자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법 혜택이 중국에 가지 않도록 지원금을 받는 기업의 중국 사업 확장을 제한한 가드레일의 최종 규정이 언제 나오느냐는 질문에 “곧 수주 내로 완성될 것”이라며 “지원금의 단 1센트도 중국이 우리를 앞서가는 데 도움 되지 않도록 바짝 경계해야 한다”고 답했다.